요즘 AI 반도체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.
바로 칩렛(Chiplet)과 3D 패키징입니다.
이 용어들만 보면 왠지 어렵고 기술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,
지금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이 이 두 가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
특히 엔비디아, 인텔, 삼성전자, TSMC 등
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여기에 집중하고 있죠.
왜일까요?
▷ 칩 하나로는 감당할 수 없는 시대
AI가 발전하면서 반도체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.
하지만 기존 방식대로 칩을 하나로 설계하면
- 발열은 심해지고,
- 수율은 떨어지며,
- 제조 비용도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.
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‘칩렛’입니다.
기존에는 모든 기능을 한 장의 실리콘에 넣었지만,
칩렛은 기능별로 잘게 나눈 칩들을 조립하듯 연결하는 방식이죠.
CPU, NPU, I/O 등을 각각 최적화된 공정으로 따로 만들고
하나의 칩처럼 동작하게 연결하는 겁니다.
이렇게 하면 설계도 유연해지고, 생산 효율도 높아지죠.
▷ 3D 패키징은 그 위를 쌓는 기술
칩렛을 수평으로 나눴다면,
3D 패키징은 그걸 수직으로 겹겹이 쌓는 기술입니다.
기존 반도체는 평면 구조로 구성돼 있었지만,
지금은 여러 개의 칩을 위아래로 쌓아 연결하는 방식으로
더 높은 밀도와 빠른 데이터 전송을 실현하고 있어요.
예를 들어, HBM(고대역폭 메모리)도 3D로 쌓는 기술이고,
TSMC의 CoWoS, 인텔의 Foveros, 삼성전자의 X-Cube 같은
패키징 기술들이 모두 이 흐름 안에 있습니다.
▷ 누가 이 기술에서 앞서고 있을까?
- TSMC는 칩렛 + 3D 패키징 통합 기술에서 매우 앞서 있으며,
고객사인 엔비디아, 애플, AMD에 최적화된 구조를 제공하고 있어요. - 인텔은 오히려 반도체 공정에선 밀렸지만,
Foveros 같은 패키징 기술에선 매우 혁신적인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.
특히 칩렛 조합 유연성에서는 강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죠. - 삼성전자도 추격에 나섰습니다.
GAA(게이트 올 어라운드) 공정과 더불어,
X-Cube라는 3D 적층 기술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성능 향상을 노리고 있어요.
칩의 크기보다 구조가 중요해진 시대.
이제 누가 더 정교하게 조립하고 쌓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.
▷ 왜 이 기술이 중요한가?
AI 모델이 점점 커질수록,
기존 칩 구조만으론 연산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.
칩렛과 3D 패키징은
- 성능은 높이고,
- 전력 소비는 줄이고,
- 생산 비용까지 절감하는
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식이죠.
특히 스마트폰, 자율주행차, 데이터센터처럼
좁은 공간 안에 강력한 성능을 넣어야 하는 곳에선
이 기술 없이는 아예 제품을 만들 수조차 없습니다.
앞으로 반도체 경쟁은 단순히 나노 공정의 싸움이 아닙니다.
누가 더 똑똑하게 쌓고, 조립하느냐의 경쟁으로 변하고 있어요.
기능별로 최적화된 칩을 잘게 나눠서 만들고,
그걸 하나로 연결하고, 위로 또 쌓고…
마치 조립식 두뇌를 만드는 것처럼
AI 시대의 반도체는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습니다.
'정보 관련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전력 반도체가 없으면 AI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(0) | 2025.05.08 |
---|---|
AI 반도체 ETF, 지금 투자해도 괜찮을까요? (0) | 2025.05.07 |
HBM3E가 뭐길래 전 세계가 들썩일까요? (0) | 2025.05.06 |
AI 반도체 없이는 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이유 (0) | 2025.05.06 |
2025년 반도체, 또 전쟁 시작된 걸까요? (0) | 2025.05.06 |